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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6-11-14 12:05
홈페이지 http://www.jbbad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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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도지사배 바둑대회 영광의 얼굴

제19회 도지사배 바둑대회 영광의 얼굴  

전북신문과 바둑협회 전북지부가 함께 주최하고 전라북도가 후원한 ‘제19회 전라북도도지사배 바둑대회’가 12일 오후 2시부터 다음날까지 전주고등학교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는 바둑의 본고장 전북에서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바둑대회로 800여 바둑인이 참석했다.
전북은 바둑의 아버지라 불리는 바둑계의 거목 조남철 선생을 비롯해 이창호 등을 배출하고 최근에도 나현과 홍선지 등 전북 출신 신예 기사들이 세계적인 대회에서 석권하는 등 바둑의 메카다.
지난해 시청자들을 뜨겁게 달구었던 바둑 드라마 영향으로 올해도 바둑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대회장은 참가들과 그 가족과 지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꾸준히 대회에 참가했던 이들은 서로를 알아보고 안부를 묻기 여념이 없었다.
유치부(7세 이하) 경기는 20분 정규 시간 뒤 초읽기에 들어가는 성인부 경기와 달리 정해진 시간이 없다. 장고 없이 빠르게 진행되는 아동 경기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바둑 돌은 빠르게 놓인다. 거침없이 돌을 놓는 박력은 성인들보다 더 박진감 넘친다. 경기 전 상대에게 두 손 모아 인사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관중석에는 바둑을 지켜보는 부모 표정은 마치 프로기사 같았다. 아이와 눈빛을 마주치며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생각하라는 응원의 눈빛(?)을 보냈다.

조막만한 손으로 신중한 표정으로 바둑돌을 두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미소를 선물한다. 상대의 수를 읽기보다 자신이 놓고 싶은 곳에 돌을 놓으려는 욕심에 상대방이 돌을 놓기 전 수를 두는 모습도 보인다. 이런 경우 어김없이 진행 위원들에게 지적을 받는다.
유치부는 참가 아동보다 경기장 밖에서 지켜보는 부모 표정이 더 진지하다.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생각하라는 응원도 들린다. 다섯짜리 참가자는 둘 때마다 엄마 얼굴을 쳐다본다. 자신이 잘 둔 것인지 궁금한 탓이다. 하지만 훈수를 들을 수는 없다.

반면 아마 9단 실력자들이 모인 남자 최강부 경기 모습은 진지했다. 대부분 머리가 희끗한 중년들로 짜여졌다. 이들의 한 수는 신중하다. 바둑 갤러리(?)들도 한 수에 집중하며 승패를 가르는 돌 하나가 놓아지면 짧은 탄성을 내뱉었다.
이날 대회는 조용한 가운데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수많은 승패가 갈렸지만 화를 내거나 자만하는 이도 없다.

“바둑 선수가 되고 싶어요”
제19회 전북도지사배 바둑대회 유치부 우승은 이준(동트는유치원·7)군에게 돌아갔다.
이군은 “결승에서 상대방이 너무 잘해 질 뻔했는데 차분히 두다보니 보니 이겼다”며 기뻐했다.
이군은 어렸을때부터 유독 할아버지를 잘 따랐다. 이군에게 할아버지는 친구 같은 존재였고 같이 두던 바둑은 가장 즐거운 놀이중 하나였다.
바둑의 재미에 흠뻑 빠진 이군의 실력은 일취월장했고 1년 만에 유치부 바둑대회에서 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이군은 “1등 할 거라는 생각은 못했다. 친구들과 재밌게 두다보니 한 번도 안졌다”며 웃었다.
이군의 승부근성은 남달랐으며 불리한 순간에도 당황한 기색 없이 차분하게 경기를 이어나가는 모습은 마치 프로기사와 같았다.
경기 때 진지한 눈빛으로 바둑돌을 내려놓던 모습과 시합이 끝난 뒤에는 부모의 품에 안겨 어린양을 피우는 어린아이였다.
이군은 “바둑을 하게 되면 집중이 무척 잘된다. 바둑을 계속해서 나중에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제19회 전북도지사배 바둑대회 중·고등부 우승은 양동일(전주고·18)군에게 돌아갔다.예선에서 결승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 끝에 양군이 우승을 차지했다.양군은 어려서부터 바둑 돌을 가지고 노는 걸 좋아했다. 그 모습을 본 부모의 권유로 양군은 초등학교 1학년때 바둑을 시작했다.바둑을 배우기 시작한 뒤 꾸준히 참가한 전북도지사배 바둑대회에서 무려 4번이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전국대회와 도대회 등 여러 대회에서도 입상한 실력자다.양군은 “이 대회에서 지금까지 4번 우승했지만 우승 욕심은 계속해서 탐난다. 열심히 노력해도 대회뿐 아니라 전국대회우승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바둑은 상대가 약해 게임이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돌아가면 재미없다. 오히려 강자를 만나 바둑에 전력 집중할 때 바둑 두는 재미를 느낀다”며 “프로에 꿈은 못 이루더라도 바둑알은 평생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공현철 기자
   
올해 전북도지사배 남자 최강부 우승은 소훈섭(24) 씨가 차지했다. 보통 6단 이상의 고수들만 참여한 최강부는 시간을 거듭할수록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경기를 펼쳤다. 우승을 예측하지 못했던 그였지만 막상 수상을 하고 나니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바둑을 접하기 시작해 서울에서 전문 바둑도장을 다닐 만큼 열정이 많았다. 하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바둑을 그만 뒀다. 지금은 한국교통대학교 운전과에 재학 중으로 다른 진로를 선택했다.
“바둑에 대한 애정은 남아있었기에 틈틈이 인터넷으로 두거나 오랜만에 가족과 만나면 아버지와 함께 두곤 해요. 하지만 제가 더 실력이 높아서 게임이 안 되죠.(웃음)”
2012년에 처음 대회에 참여했을 당시 시감패를 당해 안타깝게 수상을 못했다. 아쉬움은 접어둔 채 현재의 위치에서 미래를 꿈꿔왔지만 대회 소식을 전해 듣고 참가 욕심이 생겼다. 우승까지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자신감도 붙고 수상에 대한 기대가 생겼다.
“한 수씩 놓다보니 점점 가능성이 보이더라고요. 막상 수상을 하게 되니까 너무 기쁩니다.”
기회가 된다면 꾸준히 대회에 참여하겠다는 소 씨. 아마추어이지만 활발한 활동을 통해 앞으로 바둑을 더 알리고 작게나마 발전을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오랜만에 바둑을 두고 경쟁을 펼쳐서 재밌었습니다.”
올해 전북도지사배 여자 최강부 우승자에 국리림(24)씨가 영예를 안았다. 국 씨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바둑을 두기 시작해 틈틈이 인터넷으로 바둑을 즐기고 있다. 프로 바둑기사로 진로를 정했지만 쉬운 길은 아니었다. 아쉽게 그만두고 기계공학을 전공하는 학생이 되었지만 여전히 바둑에 대한 애정은 변함이 없었다.
3번 째 대회에 참여한 이력이 있는 그는 이전에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국 씨. 하지만 처음 상을 받을 때보다 훨씬 얼떨떨하고 새롭다. 오랜만에 바둑을 두고 경기에 참여했기 때문에 긴장도 많이 됐기 때문이다.
“판이 계속 바뀌니까 어떻게 예측할 수가 없었죠. 떨리는 가슴을 잘 가라앉히고 순간순간 집중하고 또 집중했습니다.”
서울에서 생활하다가 잠시 고향에 내려왔지만 여가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건 역시 바둑이었다. 혼자 인터넷으로 바둑을 둘 때면 프로 기사를 꿈꿨던 그날이 문득 떠오르지만 지금처럼 여유롭게 바둑을 즐기는 것이 오히려 행복이다.
“상금으로 가족들에게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고 싶어요. 바둑을 접하고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부모님 덕분이니까요.”


“벌써 30년 넘는 세월을 함께 했죠. 그 친구들과 함께 이렇게 큰 상을 받으니까 더없이 행복합니다.”
직장 단체부에 우승 수상은 ‘금요기우회’에게 돌아갔다. 전북대학교 바둑동아리 ‘검은돌 하얀돌’에서 처음만나 지금까지 바둑을 함께 두고 있는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 동아리 내에서도 실력차이가 있지만 이번 대회를 참여한 이들은 비슷한 실력을 갖춘 이들이 함께 했다.
“다들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서 매월 첫째 주 금요일 저녁에 모여서 리그전을 펼쳤어요.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바둑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았던 탓일까. 공대생들은 현재 바둑 기원을 운영하거나 학생들에게 바둑을 가르치고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바둑을 두고 있는 동료들을 보면 시간이 멈춘 것 같기도 하다.
“반평생을 같이 하다 보니 동료들의 소중함을 더 느끼게 되더라고요. 바둑은 저희에게 인연의 끈과도 같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단체전 대회에 참여해 실력향상에 힘쓰겠다는 이들. 더 많은 사람들이 바둑에 대해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반상의 축제에서 금요기우회가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12~13일 이틀간 펼쳐진 ‘제19회 전라북도지사배 바둑대회’에서 금요기우회가 비사벌기우회를 누르고 우승기를 들어올렸다.또 남자 최강부에서는 소훈섭씨가 여자 최강부에서는 국리림씨가 정상에 올랐다.각 부문별로는 △남자유단자부 이재영 △남자 고급부 박용국 △노년부 최병정 △중·고등부 양동일(전주고) △초등 최강부 오상은(전주 서곡초) △초등 유단자부 전상우(전주 서곡초) △초등 고학년부 김경훈(전주 서곡초) △초등 중학년부 이정우(전주 용소초) 초등 저학년부 임지우(전주 서곡초) △학원황룡부 박건(전주 오송초) 유치부 △학원청룡부 이성재(전주 오송초) △학원 백호부 박준선 (전주 조촌초) △학원 주작부 송정우(전주 한들초) △학원 현무부 정경원(전주 덕일초) △학원 수담부 정원양(전주 효자초) △학원 행마부 김주영(전주 문학초) △방과후 황룡부 나경민(전주 용흥초) △방과후 청룡부 송서우(전주 신성초) △방과후 백호부 이주원(전주 신성초) △방과후 주작부 송승찬(전주 신성초) △방과후 현무부 송준영(전주 인후초) △방과후 수담부 박지성(전주 용와초) △방과후 행마부 김동우(전주 우전초) △유치부 이준(동트는어린이집)이 각각 우승했다.

 
본문내용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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